올해의 Must See 영화 "뜨거운 녀석들"
영화 시사회 라는 것에 참석해본 적도 무척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인터넷 영화 클럽에서 진행한 "뜨거운 녀석들" 시사회에 응모한 이유는 언젠가 있터넷으로 보았던 영화의 티저 영상 때문이었다. 당시에 봤던 티져 영상은 아.. 이거 좀 코믹하겠는걸 하는 정도의 느낌으로 머리에 저장이 되었었다. '나중에 개봉하면 보러 가야지' 하고 생각해놓곤, 볼 수도 있고 안볼 수도 있는 정도. 하여간, 나름 그져 스쳐지나가는 영화 광고들에 비해서는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영국에서 잠시 살았던 당시의 추억을 영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통해서 나마 잠시 회상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 몫 했을 것이다.
하여간 다행이 시사회 응모는 당첨이 되었고, "아싸, 꽁자 영화 보러 간다~" 하며 신나게 시사회 장으로 갔다. 하지만 이 정도의 흥은 내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느낀 대단한 만족도에 비한다면 너무나 자그마한 기대치였다. 영화를 본 결론 부터 말하자면.. 최근 본 코미디 영화 중(사실 최근에 본 코미디 영화가 없는지라.. 최근 수년간 봐온 코미디 영화들 중..) 단연 최고의 재미를 주었다. 사실 "웃기는 영화"들에 개인적으로 크게 반응하지 않는 타입인데, 중간에 박수 까지 치며 웃었다. :)
주인공이 약간 낯익었는데,나중에 조금 시간이 지나서 그와 콤비로 나오는 배우를 보고서야, 어디서 본 배우인지 알게 되었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Youtube에 올려진 동영상으로 두 사람이 나오는 짧막한 코믹 드라마를 봤었던 것이다. 좀비를 해치우는법 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능청스런 연기가 일품이었다. 당시에 온라인으로 보면서.. 아 이거 대박이군 했었는데, 이 둘이 나오는 영화를 볼 줄이야~. 아마 영국에서꽤 알려진 콤비 코미디언 들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혹여나 보실 분들이 있다면 http://www.youtube.com/watch?v=2ynXBMgLEbM 로 가시면 된다.
Hot fuzz, 사실은 처음에 액션 영화라고 생각하고 가서 봤는데, 초반 조금 지나서.. 이거 코미디 영화 였군.. 하다가 .. 영화가 끝나고 나서 돌아오면서 다시 생각해보았는데. 코미디 영화라고 하기엔, 액션이 상당히 훌륭했다. 그리고 빠른 편집과 , 유명 액션 영화들을 패러디한 장면들은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또한 실제로 멋지게 보였다. 그리고 주 카테고리가 코믹인 영화에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제법(?) 잔인한 장면들이 턱~ 턱~ 튀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것 좋아라 하는 타입이라, 영화를 긴장감(?) 있게 보는데 일조를 했다.
하여간 색다른 코믹 영화를 보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개인적으로 강추~!